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이태원 압사 사고를 처음 접하고 처음 느낀 감정은

당혹, 황당, 현실부정 등 이게 맞나?

이런 느낌 이였습니다.

 

상황을 이해 하고자 제 유사한 경험을 회상을 해 보건데

고교 시절에 학교에 소요가 있어 법원까지 행진하는 불법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1~3학년, 거의 전교생이 동원된 집회라 인원이 어림잡아도 천여명 가까이 된것으로 기억 합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전경분들이 방패로 저지하던 상황에 당시 저는 선두 그룹이였습니다.

일단 많은 인파가 좁은 지역에 몰리면 지엽적인 상항은 알 수 가 없습니다.

앞은 대치 상황에 정체가 발생하는데 후미 집단은 알 수 가 없지요.

그래서 영문도 모르고 밀게 되고 힘의 중심인 전방은 고스라니 눌리는 그런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런 사이에 껴있던 저는 정말 생존의 위협을 느낄만큼 아찔한 경험이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부상 없이 빠져 나올 수 있었고 시위 주체가 학생인 탓에 앞서 막던 전경분들도 방패뒤로 제 학우들을 빼내며 소요를 진정 시키려 노력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로 또 인산인해의 상황이 있었죠

 

2002년 월드컵.

 

시청, 광화문 등 광장이란 곳은 모두 인파에 격동하는 축제에 함께 했습니다만 다행히 이번같은 참사는 없었습니다.

 

그때는 운이 좋아서 다친사람 없이 넘어 간 걸까요?

 

현장에 안전을 위한 인력이 200여명 배치 되었다고 하는데

다섯배가 넘는 천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참사가 없었을까요?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사고이지만 이게 누구 한 사람 어느 집단이 잘못해서 벌어진 사고 일까요?

 

이건 개개인의 안전 불감증이 모여 발생한 불행한 사고지요.

 

너무 허망한 죽음 이라 생각합니다.

놀러 간게 잘못입니까?

아니죠

그런데 우린 항상 잘되는 경험만 해왔어요

아니 하고 싶어 해요

이렇게 하면 사고가 날 수 있구나를 너무 우숩게 무시해요.

 

왜냐하면 안 겪어 봤거든요.

겪어보거나 위험을 우려하는 사람이 조심해야 합니다 이야기하면 정신병자 취급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대비를 전혀 안 합니다.

심지어 사소한 일에도 남탓이 일상이에요.

이건 기본이, 근본이 너무 상실된 방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하시는 분들이 사고에 대한 태도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사고전]

비가 많이 오면 피해가 발생 될 수 있으니 치수 대책을 합시다.

거 왜 쓸대 없는데 예산 씁니까? 어디 돈 받았어요?

[사고 발생]

빨리 대책 세우고 수습 하세요

[사고 수습 후]

왜 사고 전에 대책을 세우지 않았나요?

 

소설 같지만 지난 근 30년 동안 대한민국이 반복한 과정들 입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환풍구 위에 많은 사람이 올라갔다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지요

 

똑똑하고 배우신 분들이 왜 그러실까 하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일부분도 아니고 정말… 많이 그러십니다.

 

이번 안타까운 일을 빌미로 여러 어른(?)들이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실 껍니다.

 

근데 남 탓만 하는 개짓거리는 이제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그런 말씀하시는 영향력 펼칠 수 있는 분들은  뭘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 Author: 김 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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