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 길잡이 체험기

필자는 이터널시티가 처음 나왔을때부터 이제 3주년이 된 3까지 나름 관심을 가지고 플레이했던 유저임을 밝힌다.
이터널시티3 플레이 기간은 첫오픈후 두달여간 이후 일년여뒤 한달. 약 2년만에 플레이하는 복귀유저이다.
따라서 완전초보(신규유저)보다는 어느정도 이해도가 있으며 선입견가지고 시작하였다.

다시 플레이 하게된 동기는 별거없다.
몬스터넷이 온라인 홍보를 해서? 복귀자 혜택이 좋다고 해서? 신박한 업데이트가 있다고 해서?
아니다. 그냥 오랜만에 좀비를 쏴죽이고 싶어서다.

사실 과거 2000년대초 PC온라인게임 오픈베타 춘추전국시대 시절에도 이런 독특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은 이터널시티 밖에 없다.
현실감있는 설정.배경에 직관적이고 손쉬운(?) 조작과 함께 서울에서 좀비를 쏴죽이는 게임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거짓말이지

우리가 헐리우드 영화를 볼때 양놈들이 나와서 다 쏴죽이고 깽판치면 신나고 재미있지 않던가 그런 이유다.
닝겐이 왜 게임을 언인스톨했는지 망각하고 그 마성의 뽕맛을 잊지못해 다시 발을 들인 일주일간의 느낌을 술회해본다.

60레벨까지 육성에 도움을 주는 [초보] 시민군 길잡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고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이걸 어떤 머저리가 기획했는지 명치를 때려주고 싶다.

 

[1단계] 평가 : ■■■■■

-> 훌륭한 구성이다. 선택가능한 4티어 XLT 주/부무장 선택상자와 기본적인 방어구를 줌으로
초반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짐을 느낄수있었다.
좀비가 픽픽쓰러지는 쾌감을 즐기기엔 충분했다.

[2단계] 평가 : ■■■■■

-> 메인퀘스트 몇개 하다보면 15랩은 금방이다 이때 무기를 한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밀리티아 박스를 하나준다.
이야 싱난다. 새로운 무기를 얻으니 플레이가 한결 더 쾌적해졌다.

[3단계] 평가 : ■■■■□

-> 4티어 XLT무기박스를 받았다. 난 부무장이 없으므로 이번엔 부무장 을 선택했다. 근데 이상하다
내가 쓸 수 없는 무기를 준다. 일단 주무장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기때문에 넘어가기로했다.
이때 클리어 조건중하나가 보물 찾기인데 한참을 해맸다. 대체 보물 찾기가 뭔가?!?!
이때까지 보물을 필드를 돌아다니면 알수없는자원처럼 무언가가 생성 되는 것이라 생각해 하염없이 필드만 돌아다녔다.
설명을 찾으려고 해도 당최 정보를 얻을 수 가 없었다. 이런 오해를 하게된 이유중 하나가 보물을 두개를 찾아야하는데
이미 하나는 찾은 걸로 카운트가 되었기 때문인데 2단계 퀘스트에 알수없는 자원 수집과정에서
하나를 찾은게 아닌가는 착각이 들어서 그랬던것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처음에 보물찾기가 이런거에요 라고
자치구에서 설명해주는 엔피씨가 있었다. 근데 난 그게 이건지 몰랐

[4단계] 평가 : ■■□□□

-> 슬슬 무기가 좀더 좋았으면 하던 시기에 4티어 XLT 밀리티아 박스를 하나준다.
필자는 같은 시나리오를 다시 플레이 하는 것임에도 흥미가 진진해지는 시점이라 기대에 찬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다.
망했다. 이번에도 내가 병과트리에서 사용하지 않은 중화기를 하나 던져줬다.
그랬던거다 앞서 줬던 모든 무기박스는 해당 병과 내에있는 무기들 중 랜덤으로 던져주는 거였다.
단지 처음에 운좋게 내가 선호하는 무기가 나왔을뿐….
이때 지역이 강남구청을 넘어 갈까하는 타이밍이여서 좀더 화력이 좋은 무기가 간절하던 상황이 였는데 그럴 수 가 없었다.
위탁상점의 무기는 지금까지 플레이한 돈으로는 비벼볼 수 조자 없었다.
물론 플레이가 불가능한건 아니였다.
하지만 두명의 초보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다고 가정 할 때 누구는 원하는 무기가 나와서 쾌적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누구는 상대적으로 힘들게 플레이 하게된다면 [초보] 퀘스트를 만든 의도가 대체 뭔가?
게다가 4티어 무기를 초반에 지원해주는 마당에 4티어 이전 구간에서 드랍되는 아이템들은 99% 쓸모가 없다.
줍지도 않을 뿐더러 주어다 팔아도 의미가 없는 쓰래기에 불과하다.
정리하자면 [초보]퀘를 만든 목적자체가 진입장벽을 낯추고 단시간에 현재 주류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점핑이자 게임에 흥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구간에서 찬물을 끼얹은 경우가 되겠다.
이때부터 기획자에 대한 의구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5단계] 평가 : ■■□□□

-> 자치군-정커길드-정화교-용병단이 쏟아내는 일거리 더미에 정신이 나가버린 시점이다.
슬슬 반복적인 퀘스트에 염증을 느낄 타이밍이 였는데 퀘스트 요구량이 예전에 비해 줄어듬에도 잘못해서
최신 퀘스트가 있는지 모르고 넘겨 버리면 클리어한 지역을 다시 가서 같은 몹을 잡아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이게 왜 좆같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파밍의 재미도 없고 경험치도 별로 않주는데 총이 구리다 보니
몹이 잘죽지도 않는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6단계] 평가 : ■□□□□

-> 각지역별 보물찾기를 하니 레벨업은 빠랐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랜덤이라도 그렇지 또 무기상자에선 쓰래기를 준다.
계륵같은 쓰래기가 쌓이니 인벤이 부족해졌다. 쓸모없는 무기와 장비들을 파견상인에게 처분해야만했다.
XLT급부터는 분해를하면 재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사실을 알았을땐 이미 분해가능한 것들은 고물상주인이 꿀꺽한 뒤였다.

[7단계] 평가 : □□□□□

-> 깊은 빡침의 시작인 단계다. 지금은 클리어 조건이 변경되었었지만
처음엔 3명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하는 미션을 수행하란다.
사람이 없다. 신청을 해두면 뭐하나 시작을 할 수 없는데. 가장 사람이 많아야할 주말 저녁인데도 말이다.
이때 레벨은 45가 넘어가있었다. 40랩퀘인데…
두시간 가량을 기다린끝에 운좋게 사람들과 클리어를 할 수 있었다.
기뻤다 이제 화력테스트 C만 클리어하면 4티어 MAX 무기상자를 받을수있다.
ㅅㅂ.
주옥같은 무기로는 화력테스트 C등급을 클리어할 수 없었다.
아껴뒀던 도핑 알약을 꺼내서 먹어본다. 타겟 체력을 10%남기고 실패했다.
허탈하다 나는 왜이렇게 고통받아야하는가 이게 정말 초보퀘가 맞긴 한건가.
없는 돈을 털어 클래스업을 해본다. 개조도 해본다.
7클래스를 만드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였다. 가진돈을 거진 쓰고서야 겨우 6클래스를 만드는거에 만족해야했다.
2초가량을 남기고 겨우 화력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어렵게 업그래이드한 6클래스짜리 총으로 통과한게 아니다.
불우한 이웃에게 온정을 배풀어 무기를 나눔해준 어느 유저분의 도움으로 통과하였다.

[8단계] 평가 : ←□□□■■|□□□□□→

-> 이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4티어 MAX 무기상자에서는 무기따위는 주지않는다. 부품재료를 줄 뿐이다.
지금은 변경되었지만 필자가 이단계에 왔을땐 [주간] 지역 정화작전 클리어를 해야했다.
역시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외쳐 보아도 사람은 오지않았다.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상자까기 운은 없어도 인복은 있나보다 2명이 들어왔다 미션을 할 수있게 되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션을 할 수 있다고 했지 클리어할 수 있다고는 안했나보다.
주무장 부무장 할거 없이 모든 탄을 다 소모하고도 시간이 모자라 결국 20여분간 벌어진 혈투는 미션 실패로
끝이 나고 말았다. 깊은 빡침이 든다. 이래서 담배를 못끊나보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시도해보려는데 할 수가 없다.
ㅅㅂ 주간 이란다. 일주일에 딱 한번 할 수 있는 미션이였던 것이다.
아마 미션 변경 패치가 이루어 지지않았다면 필자는 여기서 고통의 굴래를 벗어 던지고 언인스톨에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

[9~10단계] 평가 : ←□□■■■|□□□□□→

-> 9단계는 쉬어가는 코너인가보다. 퀘스트 진도를 빼면서 플레이하다보니 어느세 달성이 되어있었다.
아니 근데 선생님 지역해방은 뭔가요….
3지역 첫번째 지역을 클리어하란다.
하루에 지역해방을 15번 할수있는데 3지역 첫번째를 하려면 다른지역을 50번을 플레이해야하는 것이였다.
꼬박 3일기다린 끝에서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었다.
저번 주간 미션도 그렇고 이걸 초보에게 하라고 던져둔 기획자 새끼 죽빵을 날려주고싶었다.
이건 대놓고 우리게임 좆같으니까 하지 마세요 라는 말밖에 안된다.
쓰래기같은 자식이 지가 할꺼아니니까 아무거나 쑤셔넣은게 분명하다. 사탄같은 놈

[11단계] 평가 : ←■■■■■|□□□□□→

-> 안젤라 개객끼.
보상은 뭐도 없는데 지루하고 경험치도 안주고 어렵다. 부활도 안된다.
스테이지 막판에 죽으면 다시 해당스테이지 처음 부터다.
협소한 골목 맵에 몬스터들 밀도가 빡빡하다. 피통도 큰놈들이 그렇게 몰려있으니 아차하면 비명횡사다.
이딴걸 초보퀘에 끼어놓은 기획자 놈 얼굴에 알파카 처럼 침을 뱃어주고싶다. -퉷

 

나름 훌륭한 장점을 가진 게임을 왜 이렇게 망겜을 만들려고 괴롭히는지 이해할수없다.
필자의 관점에선 이 모든 사달의 원흉, 악의축은 기획자놈이다.
둘 중 하나다.
이렇게 좆같이 기획을 해도 아무도 터치할 수 없는 위치에 있거나.
이 지랄을 해도 가만히 있는 사장이 변태 혹은 천사 이거나.

Post Author: 김 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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