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해보며 느낀 변화 — 베르테론 깃털에서 발견한 의도

 

맵에 베르테론 깃털 배치한 기획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모코코 짭이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45까지 맵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배치에 성의가 느껴짐.

 

그저 눈에 보이는 깃털만 모았는데도 절반 이상 수집되는 걸 보면

이런데 숨길지 몰랐지 하는 악의가 아니라 찾아주세요 하는 선의가 보임.

 

특히 여긴 다찾았겠지? 하고 시선 돌리면 짠하고 나오는게 탐험 재미를 준다.

풍경을 감상할 기회도 제공하는 건 덤.

 

이런 사소한 배치만 잘해도 느낌이 확 달라지는 걸 보면 기획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동안 이새끼들이 도축을 개같이하고 옆집 뽀삐도 도축했지만 

TL > 아이온2로 하는 행동을 보면 

개고기 도축장에서 깨끗하게 리모델링 하고 댕댕이 목욕샾 차리고 싶어하는 의도는 보여짐

 

하지만 믿음 신뢰를 논하기엔 

그간의 패악질이 좆같고 식용견도 아니고 애완견도 도축하는 꼬라지를 불과 얼마전에 했기에

좋게 보긴 어렵지만

개버릇 못고치고 물 온도 올라가면 개고기 수육 나올테니까

벌써부터 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분명한건 아주 잘만든건 아니지만 못만들지도 않았고 재미는 있다는 거임.

잘한건 잘했다고 해야 앞으로도 선순환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함. 

 

아이온2가 개과천하는 모습 계속 보여줘서 수육이 아니라 

뽀송뽀송하게 목욕한 댕댕이로 남아 줬으면 좋겠다.